현지인처럼 장보기: 보케리아 시장 vs 동네 마트(Mercadona) 이용 팁

 바르셀로나 여행의 로망 중 하나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시장에 가면 엄청난 인파에 휩쓸려 구경만 하다 나오기 쉽고, 마트에서는 무엇이 가성비 좋은지 몰라 망설이게 되죠. 오늘은 관광객의 성지 '보케리아 시장'과 현지인의 냉장고 '메르카도나(Mercadona)'를 스마트하게 이용하는 전략을 공유합니다.

1. 보케리아 시장(Mercat de Sant Josep de la Boqueria):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

람블라스 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이곳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 현명한 소비: 입구 쪽 점포는 임대료가 비싸서 과일 컵이나 간식 값이 더 비쌉니다. 안쪽으로 최소 5~6개 점포만 더 들어가도 1~2유로 저렴해집니다.

  • 추천 품목: 즉석에서 썰어주는 하몬(Jamón) 콘이나 생과일 주스를 추천합니다.

  • 주의사항: 시장 상인들은 허락 없이 상품 사진을 찍는 것을 싫어합니다. 물건을 하나 사면서 정중히 물어보거나, 멀리서 전경만 찍는 것이 매너입니다.

2. 현지인의 선택, 메르카도나(Mercadona)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흔하고 신뢰받는 마트 체인입니다. 한 달 살기를 하거나 장기 체류 중인 유학생들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곳이죠.

  • 최고의 가성비, Hacendado: 메르카도나의 PB 브랜드인 'Hacendado(아센다두)' 제품은 품질이 아주 훌륭합니다. 유제품, 파스타 면, 냉동 피자까지 이 마크가 붙은 것을 고르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 오렌지 주스 기계: 마트 한구석에 생오렌지를 즉석에서 착즙해 담아가는 기계가 있습니다. 설탕 0%, 100% 생과일 주스를 단돈 몇 유로에 즐길 수 있는 스페인 마트의 꽃입니다.

  • 휴무일 확인: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무조건 문을 닫습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계산대 줄이 매우 길어지니 금요일이나 토요일 오전에 미리 장을 봐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장바구니 필수 리스트: 이건 꼭 사세요!

  • 꿀 국화차(Manzanilla con Miel): 한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품이지만, 현지에서도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즐겨 마시는 국민 차입니다.

  • 이베리코 하몬: 마트 내 정육 코너(Charcutería)에서 직접 썰어주는 하몬을 사보세요. 포장된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풍미가 좋습니다. "Unos cien gramos, por favor(100g만 주세요)"라고 말해보세요.

  • 올리브 오일 감자칩: 올리브유로 튀겨 풍미가 남다른 감자칩은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 최고입니다.

4. 경험담: "시장보다 동네 시장(Mercat de l'Abaceria)"

저는 보케리아의 북적임이 지칠 때면 그라시아 지구에 있는 '아바세리아 시장' 같은 동네 시장을 찾았습니다. 관광객이 적어 상인들과 짧은 인사라도 나눌 수 있고, 가격도 훨씬 합리적입니다. 숙소 근처에 'Mercat'으로 시작하는 이름의 건물이 있다면 꼭 들어가 보세요. 그곳이 바로 그 동네의 진짜 부엌입니다.


핵심 요약

  • 보케리아 시장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저렴하며, 눈으로 즐기는 용도로 추천합니다.

  • 실질적인 식재료 구매는 메르카도나(Mercadona)가 가장 저렴하고 품질이 일정합니다.

  • 일요일은 대부분의 마트가 휴무이니 미리 장보기를 마쳐야 합니다.

  • 즉석 착즙 오렌지 주스와 PB 브랜드 'Hacendado'를 적극 활용하세요.

다음 편 예고 일요일에 마트 문이 닫는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다음 편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일요일: 문 닫는 식당과 무료 입장이 가능한 박물관 리스트"를 통해 알찬 일요일 계획법을 전해드립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특별히 요리해 보고 싶은 스페인 식재료가 있나요? 혹은 마트에서 한국 쌀과 비슷한 것을 찾는 법이 궁금하시다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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